하루의 피로가 서서히 찾아드는 저물녘 무심히 거리를 걷노라면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쓸쓸함.

가만히 그 자리에 섰노라면 길게 뻗은 그림자 위로 조용히 어둠이 깔리며 아련히 스며드는 외로움.

다시금 긴 그림자가 움직일때쯤 이 세상의 모든 쓸쓸함·외로움 모두 사라지고 나의 그림자는 멀리 어둠과 함께 사라져갈 것이다.

글·사진 김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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