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20분 간 외신 긴급 기자간담회
“참사 원인은 군중 관리 제도·노력 부족”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한 총리는 군중 관리 제도가 부족했던 것이 참사의 원인이라 꼽았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시간 20분가량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 총리는 사고원인을 묻는 말에 "중요한 요인은 결국 '군중 관리'"라며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과 여기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군중 관리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라며 "주체가 없는 자발적인 행사는 분명히 제도적인 개선을 해야 할 점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상민 장관이 말한 내용이 '경찰을 아무리 집어넣어도 소용없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지고 무한대로 책임지는 것이 우리 정부다. 하나의 이유가 모든 것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NBC 기자의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가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서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총리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를 건의할 생각은 없나"라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자 질문에는 "오늘 오후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중앙정부의 안전 정책 주무 부서인 이상민 장관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밀었다고 하는데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큰 길 두 개를 연결하는 조그만 골목길이 세 가지가 있었는데 왜 그 중간에서는 참사가 일어나고, 양쪽에 있는 유사한 좁은 골목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는지, '상식적 비전문가'가 가지는 궁금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나 절차에 기반을 둔 판단이 아닌 다른 판단을 하기에는, 지금은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로 중국인 4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중국의 기자가 "외국인 사망자에게 어떤 지원을 했고 앞으로 할 것인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외국인 피해자는 한국 국민과 정확히 똑같이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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