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개도국 재원 조달·보상 논의
아프리카인 3억명에 에너지 접근권도
툰베리 “그린워싱 통해 홍보활용” 비판
“행동 촉구 기회의 장 안되면 의미없어”
7일(현지시간)부터 이집트에서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가 열린다. 17일까지 총 11개 분야 테마로 다양한 토론과 합의가 진행된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 방안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대책이 모이는 자리다.
특히, 이집트에서 열리는 올해 총회에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의 기후피해와 보상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COP(Conference of the Parties)은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자 매년 열리는 당사국 총회다. 기후변화협약은 화석 연료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다룬 협약이다. 이후 매년 COP을 통해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계획 및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COP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열린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COP27 환영사에서 “올해 COP이 유엔기후변화협약 채택 30주년을 기념한다”며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에서 기후변화, 사막화, 물 부족, 식량안보 위기 등을 겪는 데에 세계적인 노력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COP에선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기후불평등이 주요 의제로 주목된다. 선진국이 개도국에 얼마나 재원을 조달하고 보상할지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총회는 총 11개 테마(금융, 과학, 청소년·미래 세대, 탈탄소, 농업, 젠더, 물, 시민사회, 에너지, 생물다양성, 해법)으로 구성된다.
COP27의 로고도 눈길을 끈다. 지평선을 중심으로 위아래에 태양과 이집트의 태양을 상징하는 문양을 넣었다. COP 로고 안엔 지구를 담았는데,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대륙이 중심에 있는 형태를 담았다.
아프리카 대륙과 관련된 논의 및 계획 수립도 예정돼 있다. COP27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5억6800만명이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아프리카는 풍력, 태양광, 수력, 지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막대한 친환경 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이다. 또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수인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이번 COP27을 통해서 최소 3억명의 아프리카인에게 에너지 접근권을 보장하고, 2027년까지 재생 가능 전력 생산 비율을 25%포인트 증가하는 내용 등을 다룬다. 아프리카 대륙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개발을 촉진, 아프리카가 탄소중립 시대에 동참하는 청사진을 그려내겠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COP의 취지가 점차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기후 책’(The Climate Book) 발간 행사 질의응답에서 “권력이 있는 지가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며 COP27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COP27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툰베리는 “사람들이 실제 의미 있는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지 않는 한 이 총회는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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