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회재 “용산구청장 거짓말 점점 밝혀져…무책임 책임자들이 참사 원인”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데이 사고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슬퍼하고 있다. [연합]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데이 사고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슬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이태원로 일대에서 70여건의 불법 주·정차 신고가 들어왔으나 용산구청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소속 김회재 의원이 용산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용산구청에는 72건(중복 포함)의 이태원로 불법 주·정차 신고가 접수됐다.

용산구청은 이 가운데 40건에 대해 경고장 발부와 계도 조치만을 했다. 차량을 이동시키거나 견인 조치한 사례는 14건에 불과했다.

참사 발생 이후에도 현장 인근에서 16건의 불법 주·정차 신고가 있었지만, 차량을 이동시키거나 견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참사 당시 불법 주·정차로 인해 구급차 진입 등이 지연됐다는 점에서, 용산구청의 소홀한 대응이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던 용산구청장의 거짓말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며 "아비규환 현장에서 구조와 응급조치에 최선을 다하고도 자책하고 있는 현장 경찰과 소방관들이 아니라 이런 무책임한 책임자들이 참사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