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인천시의원, 81세 노동자 가리켜 ‘돌아가실 나이’ 발언… ‘내로남불’로 논란
인천시의회, 불성실한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 태도에 강력 반발… 인천시장에 사과까지 요구
강력 대응 방안 주장한 허식 시의장도 지난 7월 경찰관 비하 발언으로 비난 사기도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 때 상임감사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강하게 질타를 퍼붓었던 인천광역시의회가 며칠도 안돼 고령 노동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남을 나무랬던 인천시의회는 행감 때 불성실한 태도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철저하게 강력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시의원이 남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인해 오히려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으로 받으며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시의회 한민수(63·국) 의원은 지난 21일 인천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81세 노동자를 언급하면서 “70세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고 말했다.
한 시의원은 “81세면 경로당도 받지 않는데 이런 분이 청소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교장 선생님 짐이나 되니 이런 분들을 정리해서 (교장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일하다가 돌아가시면 큰일 난다”며 “정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한 시의원의 이 발언은 인천지역 학교에서 시설물 청소원 등으로 일하는 노동자와 관련한 질의 과정에서 나왔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국민의힘 시의원의 고령 근로자 모욕 언사를 규탄한다’의 논평을 통해 “해당 시의원의 모독적 발언은 윤리와 상식의 선을 넘어섰다”며 “진심 어린 사과와 국민의힘 인천시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한 시의원은 인천시의회 사무처를 통해 “연세 많은 분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돼서 자료를 요청했고 80세가 넘은 분이 8명이나 돼서 관련 질문을 했던 것”이라며 “학교에서 고령자분들이 청소하는 게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말한것인데 과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용창(국민의힘 서구2) 시의원은 건설교통위원회 인천교통공사 행감에서 전상주 상임감사에게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행위들에 대해 지적했는데 전 감사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며 “사실 확인 없는 정보로 내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맞섰다.
결국, 행정사무감사장은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며 파행을 빚으면서 중단된 후 인천시의회는 지난 21일 ‘제283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전체 시의원을 대상으로 긴급 의원 총회를 소집하고 상급기관 수장인 인천광역시장에게 공식 사과와 사후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신성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증인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와 요구자료 불이행, 고성 등은 시의회 전체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비슷한 공사·공단 임원들의 비위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인천시는 투명성 제고를 위한 철저한 감사 및 대책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식 의장도 시의회 출범시기인 지난 7월 말 자신의 SNS에 경찰관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리면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허 의장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관과 관련해 “경찰 나부랭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 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허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비난으로 확산되자, 인천경찰 직장협의회의 항의 방문에 사과를 하면서 상당기간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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