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
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방송인 김어준이 6년째 진행 중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떠난다는 소식에 여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정치 편향 논란이 있었던 만큼, 그를 지지하는 야권 지지자들은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는 한편, 반대 측에서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인 만큼 합당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2일 김어준은 뉴스공장을 시작하며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며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에 앞으로도 20년 (더)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나중에 두고보면 알 것"이라며 "이것은 보수 정권의 언론탄압의 시작"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치인의 잘못된 행동을 비판하는 언론사를 국민이 준 권력으로 죽이는 것은 독재정권의 결과"라며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언론을 만드는 것은 북한과 다를 바 없다"고 질타했다.

반면 김어준의 하차를 반기는 누리꾼은 "김어준에게 선동당한 이들에게는 어떤 사실을 알려줘도 정부의 음모라고 생각해 절대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공적인 방송 채널에서 그릇된 정파주의 치우친 이념을 말하지 말라"며 "방송 장악을 통한 이념놀이를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어준의 하차에는 앞서 서울시의회가 지난달 15일 본회의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처리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례안 통과에 따라 TBS는 오는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70%(약 300억원)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그간 서울시의회는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대해 정치 편향성을 지적해왔다. 조례안 통과 직후 김종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TBS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공연하게 제기하는 등 가짜뉴스를 남발해 오랫동안 시민의 스트레스를 유발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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