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조만간 청와대 발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구체적인 대책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 ‘문고리 3인방’, ‘십상시’ 등 비선 조직 수술과 연말 개각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지지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던 ‘해외 순방’ 카드는 우회로로, ‘대국민 사과’는 정공법으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관측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집계된 첫 여론조사가 도화선이 됐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5일과 8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39.7%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조사기관이 지난 5일 발표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42.5%였던 것과 비교해도 하향 추세가 뚜렷하다.

그간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에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지지율 관리형 대통령’이란 평가가 많았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등을 정국 변곡점으로 삼았던 때엔 어김없이 지지율 하락이 있었단 분석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2012년 9월 ‘인혁당 두개의 판결’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대국민 사과를 했고, 올해 5월 세월호 사고 이후 후속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40%’는 그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역할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도 ‘콘크리트 지지율(40%)’ 덕이 크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정윤회 문건’ 논란으로 견고했던 40% 지지율에 균열이 나면서 모종의 대책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출구 전략’으로 어떤 결단을 할지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연말 연초 개각설이 나온다. 내년 1월 12일부터 2주동안 진행되는 부처 업무보고 이전에 쇄신 차원에서 장관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컸던 ‘비선 라인’을 배제하는 인사 단행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주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공표되는 이번 주말 이후로 전망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관련 보도에 대해 “찌라시 수준”이라고 했고,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선 “부끄러운 일”, 새누리당을 향해선 “흔들리지 마라”는 등의 발언을 내놓은 상태여서 이번 사건으로 대책을 내놓을 경우 그간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또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태여서 근시일 내에 특단의 대책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편 12월 첫주 새정치연합 지지율(리얼미터 1일 발표)은 7ㆍ30 재보선이후 최고치인 24.2%를 기록했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