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 대부분 마무리

尹, 경제·비경제 부처 구분없이 경제 강조

기업과 시장, 수출, 자유 등이 주요 키워드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새해 업무보고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업무보고 기간 동안 마무리발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경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부, 행정안전부, 국가보훈처, 인사혁신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통일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으니 준비된 경우에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북한 인권 실상과 정치 상황을 우리 국민들이 잘 아시도록 알려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통일부는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더 많이 연구하고, 우리 국민들과 주변국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와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겸해 열린 기획재정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8개 부와 4개 처, 3개 위원회로부터 대면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해 장관이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했던 형식과 달리, 다수의 부처가 대통령과 국민에게 보고하는 대(對)국민 보고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신년 업무보고에서 경제부처와 비경제부처 구분 없이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 등에서 ‘경제’를 수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증대를 위해 전 부처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외투(외국인투자)기업이 우리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고 국내에 투자를 하는 데에 지장이 되는 제도들은 발전된 나라들을 보며 바꿔달라”며 “경제를 뒷받침하는 법무행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외교부와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선 “우리 외교가 기본적으로 경제에 방점을 찍는 외교인 만큼 올해에는 여러 가지 외교 행사, 우리의 외교적 정책을 해나가는 데 더욱더 매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업무보고 당시엔 “농업, 수산업을 1차 산업이라고 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1차, 2차, 3차 산업의 구별은 의미가 없다”며 “어떤 산업이든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선 “산업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관련된 일”이라며 “과학기술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0개 부처가 업무보고를 마쳤던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업과 시장 ▷수출 ▷디지털 심화 ▷자유와 연대 등 네 가지가 윤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에 담긴 주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재부 업무보고 당시 “정부 정책이란 ‘정부가 시장을 조성하고, 그 시장에 기업들이 들어와서 수익을 창출하게 하는 과정을 통해 공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 때는 “시장이 더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직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면 시장 참여를 유도해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환경부 업무보고 때는 탄소중립과 같은 규제 정책을 언급하며 “규제를 고도의 기술로 풀어나간다면 규제 분야도 산업화, 시장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