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QT가 인하와 모순적이지 않다는 논리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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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미국이 금리인상을 끝마치고 인하로 돌아서더라도 당분간 양적축소(QT)를 병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31일 리포트를 통해 "금리인하 초반부는 덜 긴축적인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는 QT가 모순적이지 않다는 논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5명 이상의 연준 위원들이 대차대조표(B/S)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한동안 금리 이슈에 가려져 B/S 정책은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였는데, 인상 속도가 조절되면서 QT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 상황이다. 연준 정책의 핵심 인물인 월러 이사는 지급준비금(reserve)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0~11%로 감소할 경우 QT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도 QT는 연준의 신뢰도 차원에서 지속할 수 있다"고도 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이슈로 일반계정(TGA)은 감소할 예정이고, 앞으로 단기재정증권(T-Bills) 발행이 증가할 경우 지급준비금이 아닌 역레포(RRP)에 예치된 자금이 이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준 감소 없이 QT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TGA와 RRP의 규모로 볼 때 QT는 올해까지 속도 조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