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학생, 교직원, 교수 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이루는데 힘쓰겠습니다.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잘 가르치는 대학, 인성교육, 비교과 시스템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성한기(66)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1일 총장실에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든 사람들과 열린 소통에 나서겠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다니고 싶은 대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1월 1일 총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 그는 대구가톨릭대 역사상 첫 평교수 출신 총장이다. 희망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현재 지방대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 모든것에 의연하게 대처,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는 성 총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대구가톨릭대의 현재와 내일을 들어본다.
-대학내 평교수 출신의 첫 총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은.
▶취임 이후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들이 흘러갔다. 먼저 총장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 학내 평교수 출신 첫 총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돼 영광스럽다.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많다. 현재 지방 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대학 구성원들과 힘을 모은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총장직을 수행해 나가려고 한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평소 구성원 간에, 특히 학생과 소통을 강조했는데.
▶소통과 화합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합의를 도출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결국 대학을 바른길로 이끌고 멀리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과거 보직을 수행할 때 열심히 소통했다고 자부한다. 취임하면서 내건 슬로건이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이다. 학교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통에 역점을 두고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같은 열린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항상 귀를 열어 두겠다.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상호 열린 소통에 나서겠다.
-지방의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 현주소와 타개책은.
▶현재 지방의 많은 대학들이 위기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비상 상황이다. 학생 미충원이 발생했고 15년째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재정 상황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한계에 이르렀다. 비록 우리 대학만의 사정은 아니지만 위기감을 느낀다. 다행히 대학규제 완화, 고등평생교육 특별회계법 통과 등 정부의 지원책이 가시화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도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 성인 학습자 과정 개설 등 재정 확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향후 대학 운영 방향을 이야기 한다면.
▶앞서 이야기 했지만 학생이 사랑받고 교직원이 존중받고 교수가 존경받는 문화를 정착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 학교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 학·처장들에게도 학생 및 교수들과 열심히 소통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20대 초반의 청년이 대학 생활을 온전히 혼자서 해내기에는 벅차다. 교수, 교직원, 선배와 후배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해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제동행, 선후배동행, 지역사회동행을 포함하는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진로교육과 취업 능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이를 위해 취업지원팀을 진로취업처로 확대 개편하고 취업률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능력을 개발해 원하는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겠다.
-경쟁력 있는 대학구조를 만들기 위한 복안은.
▶왜 대구가톨릭대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겠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의 장점을 강화하고 확실한 차별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우리 대학은 10여년 전에 교육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돼 지역 대학 중 최초이자 최장기간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또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인성교육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텔라 시스템은 다른 대학의 벤치마킹 대학이 되고 있다. 취업률도 9년 연속 대구경북지역 대형사립대학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장점들을 더욱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해 명실공히 '학생이 스스로 다니고 싶어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학과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대학 현장이 참으로 어려운 국면이다. 학령인구감소,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등 대내외 교육환경의 급변으로 초래한 수많은 어려움을 묵묵히 감내해 주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한다.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 험난한 여정은 계속되지만 전 구성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힘을 모아 나간다면 역경을 능히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지역사회가 원하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이 지닌 인적 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겠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우리 대학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당부한다.
〈성한기 총장 약력〉
△ 경북고,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 졸업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대구가톨릭대 입학처장 △대구가톨릭대 교무처장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장 △대구가톨릭대 교학부총장 △대구가톨릭대 총장 직무대행 △대구가톨릭대 총장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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