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254억원에 매각 공고
7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업무·숙박 50% 이상·주거 20%
11년간 표류했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조성 사업이 재추진된다.
서울시는 16일 상암 DMC 랜드마크 용지인 F1(상암동 1645)과 F2(상암동 1646) 필지 2곳을 총 8254억원에 매각한다는 용지공급 공고를 냈다.
용지공급 목적은 서부권 중심 및 경제 활성화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이다. 시는 203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행 건축법상 초고층 건축물은 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이며, 최고 높이 540m 까지 건립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랜드마크 빌딩이란 최고 높이 540m 이하에서 건축법상 초고층 건축물이거나 건축적 완성도가 높아 서울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적인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DMC 랜드마크 용지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시가 4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질적인 사업 착수에 이르지 못해 대규모 공터로 방치돼 있었다.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에 부지를 매각해 지상 133층(높이 640m)의 대형 타워를 짓기로 했지만, 박원순 시장 재임 때인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공급 필지인 F1은 3만777㎡, F2는 6484㎡ 등 총 부지 면적은 3만7262㎡에 달한다. ㎡당 단가는 F1이 2090만원, F2는 2020만원으로 각각의 용지 가격은 F1이 6432억원, F2가 1309억원으로 총액이 7741억원이다. 그러나 F1과 F2를 공동 개발하는 경우 두 필지의 ㎡당 단가는 2215만원으로 뛰어 총액이 8254억원이 된다.
시는 두 필지 공동개발 신청자에게 용지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건축물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20% 이상), 숙박(20% 이상), 문화·집회시설(5% 이상) 용도로 계획하도록 했다. 나머지 주거시설 등 비지정 용도는 50% 이하로 제한했다. 특히 주거 비율은 지상층 연면적의 20% 이하로 정했다.
업무시설 용도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기술, 소프트웨어 등 기존 DMC 유치업종 외에 증강현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혁신성장 업종까지 확대해 국내외 유수기업의 입주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3일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6월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중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신청 자격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된 자가 아닌 국내외 개인 또는 법인이다.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DMC실무위원회에서 평가해 최고 득점자를 DMC기획위원회에 추천하면, DMC기획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랜드마크 2개 필지가 매각되면 DMC 전체 52개 필지 중 49개 필지(98%)의 매각이 완료된다. 시는 이를 통해 DMC가 물리적, 기능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물론 서북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DMC는 인천공항과 가까워 국제비즈니스에 유리하고 마곡·여의도·홍대 등 주변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지리적 이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상암 DMC는 세계적 수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집적지이자 미래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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