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존슨 [로스코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저스틴 존슨 [로스코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캐릭터 '스폰지밥'이 협박해 딸을 죽였다고 주장한 20대 여성이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앤크라임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에 사는 저스틴 존슨(23)은 3살 딸을 흉기로 17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존슨은 1급 중범죄 살인과 1급 아동 학대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졌다.

지난 2019년 9월에 체포된 존슨은 이후 수사에서 "TV 속 스폰지밥이 '딸을 죽이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13살 때 경계성 인격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범행 당시에는 마약 금단 증상으로 환각을 겪었고, 2주간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범행 후 아이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은 채 쓰레기통에 넣어 유기했다. 비닐봉지 사이로 아기의 발이 튀어나온 것을 본 존슨 오빠가 경찰에 신고해 범행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존슨은 딸을 살해한 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이 최선을 다해 조사했다고 믿고, 나는 딸을 잃었고, 누군가가 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그 역시 마찬가지로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며 "내 딸, 내 가족, 그리고 어머니에게 내 죄를 사과한다"고 했다.

지난달에 열린 마지막 선고 공판에서 존슨은 "내 딸 대신 (내가)죽고 싶다"고도 했다.

제임스 에이 바카렐라 검사는 "30년 검사 생활 중 이렇게 잔인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재판을 맡은 판사는 "그동안 제 관할권에서 이런 살인 사건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런 소름 끼치는 사건은 쉽게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