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사장 3명도 영장

동양그룹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현재현(65) 회장과 계열사 사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7일 현 회장 및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과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이상화(45) 전 동양인터내셔널 사장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해 7~9월 법정 관리를 앞둔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주)동양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1568억원 상당을 발행하고 판매한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1년6개월간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부실 계열사에 1조5621억원을 불법 대출해주는 등 편법으로 지원한 혐의(배임ㆍ횡령)도 받고 있다.

정 전 사장과 김 전 사장은 자신들이 경영한 회사를 통해 부실 계열사의 자금 차입을 지원하고 담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재직 당시 개인 비리도 일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현 회장 등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동양그룹 5개 계열사 경영진 39명을 추가 고발했고, 동양증권 노동조합도 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동양그룹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민들도 손해배상 청구에 나서는 등 피해자 계층의 반발도 심해지고 있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