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범 청년들 급증...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은 28일 저녁 7시 10분 ‘한국은 왜 마약 위험국‘이 되었나?’편을 방송한다.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2022년 대한민국 마약 사범 단속 인원 1만 8천 명. 한국은 곧 마약 청정국이란 명성은 모두 옛말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어쩌다 ‘마약 청정국’에서 ‘마약 위험국’이 되었을까?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초대 원장을 역임, 한국 마약 연구의 ‘대모’로 일컬어지는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 교수와 함께 우리나라 마약의 실태와 예방 방법, 대처 방안까지 모두 알아본다.
약학 박사 정희선 교수는 먼저 최근 일어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4월, 강남 학원가 길거리에서 기억력과 집중력에 좋은 음료의 시음 행사라는 말로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한 사건. 이 마약 음료에는 1회 사용량보다 무려 3배나 더 많은 양의 필로폰이 들어 있었다.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마약이 우리 삶에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알 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점점 늘어나는 대한민국 마약 사범. 특히 마약을 투약하는 10대, 20대 연령대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왜 마약을 투약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는 것일까? 정 교수는 이에 마약의 값이 내려갔고, 마약의 종류가 많아졌으며, 구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공급량의 증가로 마약의 가격은 미성년자들도 구입할 정도로 하락했고, 현재 알려진 개수만 1,150종에 달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는 ‘신종 마약’이 새로운 마약 시장인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게다가 젊은 층에게 접근성이 좋은 SNS를 통해 마약이 거래되고 있어 단속이 어려운 현실이다.
마약의 값이 과거에 비해서 내려갔음에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전히 비싸게 거래될 수 있다는 점이 국제 마약유통망들이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약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가 마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특히 미국은 펜타닐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미국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21만 명. 자살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펜타닐 중독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은 실정이다.
특히 펜타닐보다 배로 강하다는 신종 마약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마약과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마약은 불법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더욱 문제가 많다.
그렇다면 이 많은 종류의 마약들, 특히나 신종 마약은 검사 시 모두 검출되는 것일까? 경제 유튜버 슈카가 ‘마약 검출을 피해 나가는 경우도 있냐’고 묻자, 정 교수는 단호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국과수의 모발 검사는 어떤 종류의 마약을 했는지, 어느 시기에 얼마만큼의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모두 알 수 있어 검출을 피할 길은 절대 없다는 것.
정 교수는 마약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 등의 교육 기관에서 마약과 관련된 교육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 마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청소년들이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 교수는 마약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억제되기 위해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마약 사범들의 재범을 막는 치료 및 재활 센터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제언하며 강연을 마쳤다.
마약은 인간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한 번쯤은 괜찮겠지’와 같은 생각이 인생을 병들게 할 수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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