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국토교통부가 ‘땅콩 회항’ 사건 조사에 대한 공정성 논란과 부실조사 비판이 제기되자 자체 특별감사에 나섰다.
국토부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언론 등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대한항공 봐주기 사실여부와 박창진 사무장 조사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돼 영향을 미쳤는지의 여부와 제도상의 미비점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 자체감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 8일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 기장 등 당시 기내에 있던 승무원들을 조사하면서 대한항공 임원이 동행하는 등 ‘봐주기‘ 논란에 따른 조치이다.
참여연대가 박 사무장과 검찰로 부터 확인한 결과,박 사무장이 조사 받을 당시 대한항공 측에서 객실 담당 A상무와 조종사 담당 B전무, 승무원 담당 C전무, 안전보안실 책임자 D씨 등 4명의 임원이 동행했다.
참여연대 측은 “실제 조사에서는 A상무가 조사실까지 따라 들어와 동석했고, 국토부 조사관이 박 사무장이 나간 후 A상무를 불러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뉴욕발 여객기 램프리턴 조사와 관련, 언론 등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사무장은 지난 17일 밤 11시 방송된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귀국 후 사실관계 확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를 불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장은 “(국토부 조사) 첫 진술부터 회사 임원진이 브리핑을 한 뒤 ‘맞잖아, 이거지?’라고 물으면 제가 ‘예’, ‘아니오’로 답하는 정도였다”고 하면서 “외부에 있던 임원진이나 관계자들이 진술 내용을 다 들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으며, 진실한 조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국토부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를 마친 국토부가 피의자라 할 수 있는 대한항공에게 (조사 내용에 대한) 확인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확인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확인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마치 초등학생이 받아쓰기를 잘못했을 때 선생님이 ‘다시 써와, 다시 써와’ 하는 것”과 같았다며 “회사의 지시에 따라 10~12차례 수정을 거듭해 작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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