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지난해 국내 외교·안보 분야 관계자들에게 발송된 악성 전자우편이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Kimsuky) 소행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북한해킹조직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새 정부 출범 기간에 맞춰 전현직 고위공무원, 대학교수, 외교‧통일‧안보‧국방 전문가 150명에게 특정 피싱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전자우편을 보냈다. 실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계정정보를 뺏긴 피해자는 전직 장·차관급 3명과 현직 공무원 1명, 학계·전문가 4명, 기자 1명 등 모두 9명이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일명 ‘김수키’ 등으로 명명한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수키’ 해킹조직은 정보 탈취 공격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공격 서버에서 이들이 사용한 가상자산 지갑 주소를 발견했다. 지갑에선 200만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키는 전직 고위 공무원 등 피해자들의 메일 송·수신 내역을 2~4개월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첨부문서와 주소록 등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탈취된 정보 중에 기밀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북한 해킹조직은 남한 내 36개, 국외 102개 등 모두 138개 서버를 해킹으로 장악한 뒤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세탁해 피싱 메일을 발송했다. 해킹한 서버를 악성 전자우편 발송, 피싱 사이트 구축, 탈취정보 전송 등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해 추적을 교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피싱 메일 5800여개 분석으로 공격 근원지 IP 주소와 경유지 구축 방식 등을 확인한 끝에 김수키를 범행 주체로 지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사이버 공격 동향과 대응 사례를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북한 해킹조직의 불법 사이버활동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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