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러고 계시냐…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을 해라”

조국 ‘서울대 교수 파면’에 “절차 따라 진행 중” 말 아껴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4일 자신의 ‘돈봉투 20명 표결’ 발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측 반발에 “다시 찾아봐도 저는 틀린 말을 못 찾겠다”고 받아쳤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전 기자들과 만나 “아직도 그러고 계시냐”며 “모욕감 이런 이야기를 하지 말고 제가 한 말 중에 틀린 부분이 있는지 정확하게 지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장관은 “오늘 대정부질의가 있지 않냐, 민주당 의원들께서 제가 한 말 중에 틀린 말이 있다면 상세하게 지적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이뤄진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에서 “오늘 표결하실 범죄 사실의 핵심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 지지의 대가로 민주당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것”이라며 “그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민주당 의석에서는 야유와 고성이 터져나왔고 일각에선 한 장관이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민주당을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 여진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 외국인 투표권에 상호주의 원칙을 도입해 국내 거주 중국인의 선거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한 장관은 “저는 중국 국적 외국인의 영주권이나 투표권을 제한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표권에 상호주의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투표권이나 영주권의 문제는 국민에게 부여되는 중요한 권리를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기준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특정 국가를 선정해서 말하는 취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교수 파면’을 두고 한 장관은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언급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고 말을 아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