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젤=김성훈 기자] A4 용지 27매 분량의 탈옥 계획을 세웠다가 발각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치소에서 가장 무거운 징벌을 받게 됐다.
7일 서울남부구치소는 김봉현의 도주 시도 사건 관련해 징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치 30일’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금치는 14개의 징벌 중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징벌거실에 수용하고 접견·전화·공동행사참가 등 각종 처우가 제한된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생각할 수 없는 탈주 시도가 있었다”며 “엄중 조치해 선례가 되게 하고, 더욱 철저히 계호 등 교정업무를 수행해 국민이 안심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1조6000억 원대피해를 남긴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고 수감 중이다.
그는 2심 재판을 받으러 가는 길에 경비가 허술한 틈을 노려 달아나기로 마음먹고 친누나와 함께 구체적으로 계획을 구상했다. 김 전 회장은 같은 구치소 수감자에게 '탈옥에 성공하면 20억원을 주겠다'고 말하는 등 도움을 요청했고, 친누나가 수감자의 지인을 만나 착수금 명목으로 1000만원까지 건넸다. 김 전 회장의 도주 계획은 지인이 이런 사실을 검찰에 알리면서 들통났다.
서울지방교정청과 서울남부구치소 특별사법경찰 합동조사반은 교정시설 내 공범유무 등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에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5개월 만에 체포됐다. 지난해 11월11일에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불구속 재판을 받던 중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만인 같은 해 12월29일 검찰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1258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원을 선고받았다. 누나인 김 씨는 당시 지인들을 통해 도피를 지원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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