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원 사진작가[대구시 제공]
서규원 사진작가[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는 원로사진작가 서규원(85)씨가 일평생 수집한 지역 중요 사진 자료 700여점을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서 작가가 기증한 자료는 대구사진대전, 전국흑백사진대전, 경북사진대전, 사광회 등 지역 사진사 자료와 대한민국사진대전 작품전, 연감, 1960∼1970년대 지역 사진작가들의 작품집, 국내외 사진 공모전 관련 자료 등이다.

서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 회장, 대구예총 회장 직무대행,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기증은 시가 진행 중인 지역 원로예술인 구술기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규원 씨 "50년 동안 모으고, 소장하던 자료를 대구시에 기증하고자 한다"며 "딸을 시집보내는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지만 이 자료들이 잘 보존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웅기 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장은 "서규원 작가는 대구사진작가협회의 산증인이자 지금의 대구사진작가협회를 있게 한 주춧돌 역할을 하셨다"며 "대구 사진계 사람들은 대구 사진 단체 관련 '걸어 다니는 자료실'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번 기증은 2022년 대구시 원로예술인구술기록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시작됐다. 서 작가는 이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본인의 아파트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 후 몇 달간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다.

구술 일정을 잡기 위해 수차례 안부를 묻던 담당 직원이 이상을 감지하고 직접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검사 결과 뇌출혈로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바로 입원했다.

서 작가는 다음날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2022년 연말 대구시 원로예술인구술기록화 사업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신 많은 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그 활동이 빛날 수 있도록 중요 예술자료의 수집과 보존·연구,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