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연합]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빚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뒷수습에 각계의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의원이 단체로 독도 견학을 떠나려다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취소했다.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서 애국의 의지를 다지려는 것이라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오자 거둔 것이다.

전북도의원 18명은 오는 1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로 견학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최근 언론 취재가 시작된 뒤 취소했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전체 도의원 39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이가 견학을 가려다 취소했다.

견학 목적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서 애국의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가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빚어 각계가 뒷수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견학을 떠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청 한 공무원은 "도의원들이 챙겨야 할 현안이 산적한 이런 상황에서 민생은 뒷전인 처사"라며 "오늘도 공무원들은 잼버리 현장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간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견학을 주도한 A 의원은 "경북도의회에서 이번 광복절에 독도를 못 간다고 해서 그러면 우리 전북도의회라도 가서 독도가 일본 다케시마가 아님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당초 22명이 신청했는데 4명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취재가 시작되자 "절대 놀러 가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여론이 그렇다면 일정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