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이자 광복 70주년인 2015년은 남북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남은 임기 동안 남북관계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교훈이 보여주듯이 5년 단임제 대통령제의 임기 후반은 남북관계와 같은 메가톤급 이슈를 끌어가기 힘이 벅찬 게 사실이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29일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는 적어도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통일시대로 나가기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1월중 남북대화를 갖자고 전격 제안한 것은 새해에는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풀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통일대박론, 드레스덴 구상 등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3년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시대 개막에 맞춰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집권 4년차에 들어서면서 민족협력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3년 동안 내부 권력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는데 새해에는 남북관계와 대외관계 안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전문가는 “당 주도 국가체계인 북한으로서는 분단 70년이나 광복 70주년보다 노동당 창건 70주년의 의미가 더 크다”며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김 제1위원장의 지도력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해 남북관계 전망이 마냥 밝기만한 것은 아니다.

남북대화와 남북관계가 진전된다고 해도 북한 인권 문제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천안함 사건 해법, 5·24조치 해제, 대북전단 살포 등 쉽지 않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가지 않을 경우 위협과 도발을 되풀이해온 북한의 행태가 되풀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