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 성인지 감수성·대통령 친분 등 검증 예고

아들 김앤장 인턴 특혜·재산 고의누락 의혹도

“개별 사건으로 성인지 감수성 지적은 왜곡”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8월 29일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8월 29일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19~20일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관계, 비상장주식 재산신고 누락, 아들의 김앤장 인턴 특혜 의혹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회는 7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이날 증인, 참고인, 자료 요구 등을 비롯한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한 뒤 19~20일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연다. 판사 6명, 서기관 1명 등 7명으로 꾸려진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각종 질의 등 관련 대응에 나섰다.

인사청문회에선 이 후보자와 윤 대통령 간 친분관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대법원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가 사법부의 독립 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검증을 예고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제 친한 친구의 친구”이며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으나 법조계에선 ‘두터운 사이’라는 평도 나온다. 한 판사출신 변호사는 “(과거)사석에서 만나는 술친구 사이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0억원 상당의 가족 소유 비상장 주식을 3년가량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도 쟁점이다. 2020년 개정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비상장주식도 실거래가로 신고토록 했다. 이 후보자는 변경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2010년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임명돼 재산 공개를 꾸준히 해온 후보자로서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자와 배우자, 장남과 장녀는 처가 비상장 가족회사 두개의 주식을 250주씩 각각 소유했는데 가족 1명당 각 2억4731만원, 총 9억8924만원 수준이다. 이 후보자 가족이 3년간 수령한 배당 소득 총액은 1억7013만원이다.

이 후보자 아들의 김앤장 인턴 특혜 의혹도 청문회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들 이모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9년 7월 김앤장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는데, 로스쿨 학생 대상인 김앤장 인턴에 이씨가 선발된 것을 두고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오랫동안 회원으로 몸담은 민사판례연구회(민판연) 활동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민판연은 현직 법관 외에도 법학교수,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학술단체로, 김앤장 소속 변호사도 2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관여하지 않아 어떤 경위로 선발된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아들 외에도 10명 이상 학부생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이 후보자의 성범죄 감형 판결도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만 12세 피해자를 세 차례 간음하는 등 혐의로 넘겨진 A씨의 항소심에서 1심(징역 10년)보다 낮은 징역 7년을 선고하는 등 감형 판결로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선 개별 판결을 두고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재경지법 판사는 “전체 모든 판결을 두고 평균적 분석이 아닌 1심보다 양형을 감형했기 때문에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는 식으로 별개 사건을 하나하나 떼서 보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