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이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확보하면 전선 너머의 러시아 사령부나 병참기지를 목표로 둘 수 있다. 에이태큼스의 사거리는 305km에 이른다. 미국은 러시아의 긴장 고조, 미국 내 재고 부족 우려 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에도 에이태큼스를 지원하지 않았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미국은 협의 테이블에서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새로운 힘'을 발표하겠다는 결정은 없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겠다는 미국 입장은 변함 없다"고 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손에 넣으면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크림대교와 세바스토폴 러시아 해군기지 등을 미사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했던 믹 멀로이는 "크림반도 내 주 목표물은 지휘통제소, 탄약 시설 같은 물류 허브, 공군 기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간 미국은 첨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로 전선을 확장할 수 있다고 봐 에이태큼스 등 지원을 망설였다. 제이크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7월 "에이태큼스를 보내는 건 러시아를 자극해 3차 세계대전을 부추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1년 후인 지난 7월에는 "에이태큼스 지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은 최근 F-16 전투기 지원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최근 발표한 지원 패키지에는 열화우라늄탄을 추가했다.
미국은 앞서서는 국제 사회 반발에도 이른바 '강철비'로 불리는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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