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올해 중국의 임금 인상율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낮게는 6%, 높게는 15%까지 보고있다. 이같은 인상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임금인상은 중국내 소비증가로 연결되지만 제조업의 해외이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대다수 성· 시가 근로자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함에 따라 일반 서민들의 임금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이다”면서 올해 임금상승폭을 6% 정도로 예상했다.

기업의 임금상승률은 8.8%로 전망했다. 이 중 금융·부동산·IT· 바이오·의약 업계의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광둥(廣東)성 선전시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13.0%,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는 15.6%로 정한 바 있다.

외국 금융기관들은 더 높게 보고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의 올해 임금 인상률을 11%, JP모건과 미즈호 증권은 10~15%로 전망했다.

이같은 임금 상승은 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지만 중국의 성장방식 전환과도 관계가 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은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면서 소비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기위해 임금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가파른 임금인상은 기업들의 부담을 높여 해외이전을 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긴 나이키가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인건비 부담으로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옮기면 경기둔화가 심화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중국 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의 장처웨이(張車偉) 부소장은 “임금 상승은 기업에게는 부담이지만 임금상승 속도만큼 노동생산성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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