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 손님이 카페에서 3시간 동안 머물다 중간에 식사를 하고 와서 다시 자리를 차지하고 카페 사장의 음료 재주문 요구에 언성까지 높인 사연이 전해졌다.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공족과 말싸움했다. 제가 응대를 잘못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카페에서 공부하던 손님 두 분이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맞은편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셨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해당 손님들에게 ’식사하고 오셨으면 재주문 부탁드린다‘고 요구했지만 손님들은 10분 뒤에도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일행 중 한 사람이 가게를 나갔다. A씨는 남아 있는 손님에게 다가가 “도서관도 아니고 카페에서 이렇게 중간에 식사하고 오신 손님은 못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나도 카페를 많이 가봤는데 이렇게 재주문하라는 곳은 못 봤다. 다른 사람 또 오는데 그때 다시 주문하겠다”고 답했다.
화가 난 A씨는 “그러지 마시고 다른 카페 이용해달라”고 재차 부탁했고 손님은 “내가 카페 이용하겠다는데 왜 나가라고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손님 건 환불해 줄 테니 나가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손님은 환불을 받은 후 가게를 떠났다.
A씨는 “환불 때문에 영수증 찾다가 봤는데 12시20분께 오셨더라. 3시간 넘게 있었다는 걸 보고 더 열받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환불은 왜 해주냐’, ‘차라리 노스터디존 하시라’, ‘개인 카페에서 저런 건 눈치 없는 짓’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주문 했으면 몇 시간 있든 손님 마음’이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