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기 대출’ 의혹과 관련한 민사재판에 이틀 연속 출석했다. 자수성가한 성공한 사업가란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출석의무가 없는 날에도 직접 나서 여론전을 펼치겠단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시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린 금융사기 의혹 관련 재판에 직접 나와 피고인석에 앉았다. 정식재판 개시일인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그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면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기자들에게 네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및 검찰총장과 재판을 맡은 아서 엔고론 판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으며 재판의 불공정을 호소했다. WP는 그가 공판 전·후, 휴식시간 등을 이용해 취재진에게 일장 연설을 늘어 놓았다고 전했다.
엔고론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법원 직원에게 위협이 되는 게시물을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사건과 관련해 법원 직원들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금지하는 ‘함구령’을 내렸다.
그런가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직접 또는 SNS를 통해 자산 부풀리기 위혹을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문제가 된 플로리다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50~100배는 더 나간다고 주장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될 이 재판에서 직접 증언대에 설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그의 장남과 부인 등도 증인으로 나와 증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민사재판은 ‘대선 결과 뒤집기’ 등으로 기소된 4건의 형사재판과는 다른 것이다. 뉴욕 검찰은 그와 트럼프 그룹이 은행 대출 등을 받기 위해 10년 이상 다수의 부동산 자산 가치를 부풀려 보고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지난해 9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엔로곤 판사는 앞선 약식재판에서 검찰 측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법원이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기를 저질렀다고 판단하자 다급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재판보다 훨씬 더 적극 나서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날에도 재판에 나오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는 이번 민사재판이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자수성가한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NN은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중히 여기는 승자 이미지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최악의 상황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70년대 부친에게 빌린 100만달러를 발판으로 자수성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뉴욕타임스(NYT)가 그의 부친 납세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8살에 이미 백만장자에 올랐다며 ‘금수저’ 의혹을 제기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엄청난 명예훼손”이라며 펄쩍 뛰는 등 사업 성공과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kwy@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