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제안 설명을 놓고 "외려 부결을 유도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인터뷰에서 "45분짜리(체포동의안 설명)를 갖고와 설명한다는 건 굉장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이 중간중간 '민주당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해왔다'는 식으로 언급한 데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이)가결을 시키려다가도 이 이야기를 들으면 확 부결로 될 가능성이 있어서 한 장관이 그런 것(부결 기류)을 촉발시키는구나, 격동시키는구나 이런 생각을 잠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한 장관은)윤관석 의원 등 (민주당의)'돈 봉투 사건'을 말하면서 '구속되기 전에는 절대 아니라고 했는데 사법부에 가서는 다 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며 "돈 봉투에 이름이 거론된 의원들만 30명이다. 이분들이 체포안을 가결시키려고 하다가도 그 얘기를 들으면 확 부결로 (마음을 굳히게)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이 의원은 다만 "한 장관이 그런 것까지 감안해 그랬을 리는 없다"며 "결과적으로 자기 역할을 중간중간 한 것뿐이기에 (구속영장 기각 이후)비판은 받을 수 있지만 그것 갖고 책임을 질수는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지난달 27일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그 결과가 이 대표의)죄가 없다는 건 아니다"라며 "구속영장 결정은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일 뿐이다. 정치인이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 사법이 정치가 되는 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 검찰은 흔들림 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