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가상화폐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거액의 빚을 진 남편이 아내의 이혼 요구에 빚도 나눠 져야한다고 맞선 사연이 전해졌다.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10일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결심한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결혼 전 신혼집을 알아보다 남편 B씨에게 빚 2000만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B씨는 주식에 투자했다가 빚이 생긴 사실을 전하며 다시는 주식에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B씨의 말을 믿고 모든 수입을 자신이 관리하기로 하고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결혼 이후 가상 화폐에 푹 빠진 B씨는 어느날 저녁 울면서 집에 들어오더니 가상 화폐에 투자했다가 빚을 크게 졌다고 털어놨다.

B씨는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대출받다 급기야 아내와 공동으로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대부 업체에서도 돈을 빌렸으며 그렇게 불어난 빚이 2억원이 넘었다.

결혼 1년 만에 A씨는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그러자 B씨는 "투자 실패로 생긴 빚도 재산분할 대상이다. 당신이 빚의 절반을 책임지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의 사연을 들은 류현주 변호사는 "배우자가 반대했음에도 몰래 거액의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면 이는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며 "A씨가 함께 빚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부가 공동명의로 소유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으로 (지분을) 귀속시키는 것으로 합의가 된다면 지분을 넘기고, 다른 한쪽은 현금으로 정산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