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심포지엄 참석 박형준 부산시장
“개발도상국 표심 늘어...중·장기 협력할 것”
북항 친환경 개발로 기후위기 솔루션 제시
“우리를 지지하겠다는 나라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유치에 대한 희망을 끌어올렸습니다. 50일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 참석한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은 1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은 180여 개 회원국에 부산을 홍보하는 자리로, BIE가 후보국에 허락하는 공식 행사다.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BIE 회원국 및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산엑스포 관계자, 국내 재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회원국 표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지막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유치 역량을 집약했다”며 “파리 주요 외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준비된 부산의 모습을 적극 홍보하고, 대한민국이 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현장에서 가늠한 엑스포 유치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적극적인 교섭 활동을 통해 회원국들의 표심을 상당수 확보했다는 것이 박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유치전 초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은 많은 지지표를 확보했다”며 “중동 국가들은 이슬람을 중심으로 연합하는 경향이 있어 불리할 수 있지만, 가치와 명분에 따라 움직이는 유럽,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아시아에선 지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은 한국의 독특한 역사가 주요 표심 확보 전략이다. 박 시장은 “개발도상국은 대한민국과 부산이 유니크한 성장을 경험한 만큼 국제사회에서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우리와 함께하는 게 실질적으로는 더 이롭다는 인식이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시 개발도상국과 ‘부산이니셔티브’ 협력을 맺고 2030년까지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적 과제인 기후위기에 대한 해결책 역시 항만 도시인 부산 부지를 살려 제시할 계획이다. 부산은 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 동구 북항 일대에 친환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외곽을 개발하는 대신 산업 공간이던 장소를 원도심 재개발과 연계해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유엔(UN)해비타트가 기후 난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부유식 인공섬 ‘플로팅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첫 번째 시범건설 지역으로 부산 북항을 지정했다”며 “친환경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저탄소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을 이용하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도 본 궤도에 오른 상태다. 노선 길이 54㎞로 건설될 예정인 BuTX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과 북항까지 15분이면 주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향후 사업시행자를 지정해 2025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개통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시장은 “부산의 강점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기회가 되며, 국가 간 격차를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엑스포가 개최될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라며 “지성이면 감천, 반드시 된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박혜원 기자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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