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범수 센터장 주재 공동체 경영 회의 진행
- 주요 경영진 20명 참석
-쇄신 작업 이미 시작…외부 감시 기구 연내 출범
-전면에 나선 김범수 “기존 경영 방식 더는 안돼” 강한 쇄신 의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경영 전면 쇄신을 선언한 김범수의 ‘신카카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각종 사법 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고 비상 단계’에 직면한 카카오가 DNA를 완전히 뜯어 고치는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 설립이 첫 출발이다. 사태 수습을 위해 전면에 나선 김 센터장은 자기 손으로 일군 카카오를 원점에서 재정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카카오의 쇄신 작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6일 새벽부터 김 센터장 주재로 카카오 쇄신을 위한 공동체 비상경영 회의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30일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비상 회의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매주 월요일마다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쇄신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날 회의에선 각 계열사 별 사태 대응 방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경영 쇄신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특히 ‘은둔형 경영자’로 평가 받던 김 센터장이 전면에 나서 쇄신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발표한 외부 감시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출범도 외부 통제를 받아들이겠다는 김 센터장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됐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된다. 운영 규정에 따라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과 그에 대한 준법 감시 시스템 구축 등에 관여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최고 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기능도 갖는다.
특히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지적 받았던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는다. 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 감시 및 내부 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 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추가 외부 인사 영입 등 조직을 갖춰 연내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김 센터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나부터 ‘준법과 신뢰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했다.
추가적인 쇄신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선 카카오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CA협의체 재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수장 중 임기 만료를 앞둔 CEO가 많은 만큼, 대대적인 쇄신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정 혐의와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 이미 구속된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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