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새해부터 모든 음식점과 카페, PC방 등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흡연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단속인력과 금연구역에 대한 홍보부족 등으로 흡연단속이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2일 서울시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등 광장 3곳과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시 관리공원 등에서 적발한 흡연건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456건으로, 1년 전 2923건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1~11월 실적이 전년(2013년) 11월 한달 실적(1481건)에도 못 미치는 등 흡연단속이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2012년 11월부터 ‘금연도시 서울’ 정책을 추진하면서 시내 광장과 공원, 버스정류장, 음식점 등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했지만 실제로 이 같은 정책이 이행되는지 점검하는데는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일선 자치구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25개 자치구의 흡연단속 실적은 3만4713건으로, 2013년 2만4038건보다 44.4% 증가했다. 그러나 흡연단속 실적은 자치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초구가 1만6210건으로 실적이 가장 높았고, 영등포구 1917건, 송파구 1776건, 강남구 1343건 순으로 흡연단속이 활발했다. 반면에 광진구는 231건에 불과해 흡연단속 실적이 가장 낮았다. 이어 동대문구 264건, 은평구 281건, 종로구 295건 순이었다.

자치구별로 흡연단속 실적이 상이한 가장 큰 이유는 ‘단속인력’으로 분석된다. 서초구의 경우 구 자체적으로 금연정책을 시행하면서 단속인력만 18명에 달한다. 서초구는 구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금연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서초구 외 다른 자치구는 단속인력이 1~5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중구와 강서구가 단속인력으로 1명을 배치해 각각 340건, 332건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성북구와 강남구는 각각 7명, 5명을 배치해 1174건, 1343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관악구의 경우 단속인원 2명이 1121건을 적발해 가장 효율적인 단속활동을 벌였다.

결국 금연정책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흡연단속 의지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흡연단속을 전담하는 인력부터 충원해야 한다”면서 “흡연단속으로 부과한 과태료로 인건비를 충당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