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 촉발 지진 손해배상 소송 1심 선고 및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대규모 수도권 분원 조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 촉발 지진 손해배상 소송 1심 선고 및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대규모 수도권 분원 조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포항)=김병진 기자]경북 포항지진 손해배상 소송에서 포항시민이 일부 승소한 것과 관련,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시민의 정신적 지진 피해에 대해 일괄배상을 위한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17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번 재판 결과로 국가의 보상책임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음이 확인된 만큼 특단의 조치를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1.15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정신적 피해를 본 시민들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준 법원 결정을 환영한다"며 "시민들이 겪은 극심한 피해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정신적 고통에 대한 국가 보상책임을 확인해준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또 "시민들과 지역전문가들 노력으로 촉발지진을 규명해 지진특별법 제정과 주민 피해보상 길이 열렸다"며 "정부조사연구단의 촉발지진 발표는 지진특별법 제정과 피해보상, 이번 법원 판결에 이르기까지 포항지진 피해 극복의 핵심적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판결에 따라 국가를 상대로 한 많은 시민의 소송대란이 발생할 것이고 정부와 시민 간 소모적인 법정 공방을 지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따라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일괄배상을 위해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차 강조했다.

앞서 16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1부(박현숙 부장판사)는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공동대표 등 지진 피해 포항시민들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지진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줘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포항지진과 2018년 2월 11일 규모 4.6 여진을 모두 겪은 포항시민에게는 300만원, 두 지진 중 한 번만 겪은 시민에게는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수도권 분원 조성 사안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과 함께 국민기업 포스코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거듭 촉구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