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트립, 방한객 소비 트렌드 분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글로벌 K-관광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대표 임혜민)이 올들어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적별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크리에이트립 이용 비중 및 거래 규모 상위 3개 국가(대만, 일본, 서양권 및 싱가포르)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 기준 대만은 ‘한복’, 일본은 ‘푸드’ 서양권 및 싱가포르는 ‘헤어뷰티’ 카테고리가 국적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와서 뭘 하니...대만 한복, 서양인 뷰티, 일본인은?[함영훈의 멋·맛·쉼]
K-뷰티 체험중인 서양인 방한객

대만은 크리에이트립이 첫 번째로 서비스한 국가로 가장 높은 이용자 수와 거래건수, 거래액을 차지하고 있다.

대만은 한복체험과 같은 의상대여와 K-푸드에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카테고리는 대만 거래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건수 기준으로 음식배달 카테고리가 2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대만인의 한국 의상대여는 ‘한복’이 월등히 많고 이 외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교복’, 익선동에서 즐기는 ‘경성의복’ 상품이 있다.

이어 대만인의 체험은 뷰티와 가벼운 코스메틱 테라피, 사진관, 뷰티숍 순으로 집계됐으며, 뷰티숍 카테고리에서는 ‘퍼스널컬러 진단’ 상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한국 와서 뭘 하니...대만 한복, 서양인 뷰티, 일본인은?[함영훈의 멋·맛·쉼]
대만인들은 한복과 교복 체험을 많이 한다. 일본인 방한객은 한식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 수가 68%, 거래액이 859% 증가해 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일본 전체 거래액의 40%는 K-푸드 카테고리에서 차지하고 있으며, 의상대여, 뷰티와 가벼운 코스메틱 테라피, 헤어숍, 뷰티숍 순으로 뒤를 잇는다.

일본의 K-푸드 거래 규모는 상위 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김치를 활용한 요리나 간장게장 등 한식당이 인기가 높다. 뷰티의원(뷰티와 가벼운 코스메틱 테라피) 카테고리에서는 반영구눈썹, 피부 관리 시술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권 및 싱가포르 여행객의 소비패턴은 헤어숍이 전체 거래액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뷰티숍, 뷰티의원, 한류, 다이닝이 뒤를 이었다.

특히, 헤어숍은 카테고리 내 2위 국적인 홍콩과의 격차가 무려 6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서양권 및 싱가포르 여행객의 한국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서양권 및 싱가포르 여행객이 체험하는 한류 카테고리는 콘서트 및 촬영지 등 K-POP 관련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MMA 티켓은 매진, SBS 가요대전은 완판 후 2차 예매가 이루어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카테고리였다.

한국 와서 뭘 하니...대만 한복, 서양인 뷰티, 일본인은?[함영훈의 멋·맛·쉼]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촬영지 강원도 주문진 향호해변 버스정류장

베트남은 앱 이용자 비중이 65% 성장하고 거래규모 역시 37배 이상 증가했으며 태국은 거래액 규모 전년동기 대비 51배 증가했다. 홍콩은 전년동기 대비 2배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6개국 언어로 서비스 중인 크리에이트립은 지난 10월 말 기준 활성 이용자 수 150만 명을 돌파, 이 중 대만(32%) 〉 일본(20%) 〉 서양권 및 싱가포르(14%) 〉 홍콩(8%) 〉 태국(7%) 〉 베트남(4%) 〉 기타 국가(15%)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타 국가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멕시코 등을 포함한 수치다. .

국적별 거래 규모는 지난해 대만〉홍콩〉서양권 및 싱가포르 순이었으나, 올들어 대만〉서양권 및 싱가포르〉일본 순으로 바뀌었다. 대만이 많은 이유는 크리에이트립이 개척한 첫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거래액 증가율은 일본이 859%로 가장 높고 이어서 서양권 및 싱가포르(483%), 대만(216%) 순이다.

거래 건당 평균 지출은 서양권 및 싱가포르가 가장 높았다. 한국관광의 다변화가 성공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