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서, 근무성적평정위원회 도입… 김완기 서장 ‘결단’

일선 경찰 ‘근평’ 자료 올려 공정 평가 기회 제공 의미 커

[성남중원경찰서]
[성남중원경찰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1. 저를 잘 모르는 평정권자에게 제 실적을 어필하려니 막막했는데, 공개된 자리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제도가 생겨서 기대됩니다.(3년차 경사)

#2 후배 직원은 열심히 일해도 같은 부서에 선배가 있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는데, 이런 점을 개선해서 일한만큼 성과를 받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기대합니다.(2년차 경장)

성남중원경찰서는(서장 김완기) ‘성과중심 근무성적평정위원회(이하 근평위)’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성남중원서가 근평위를 도입키로 한 것은 현장 경찰에 대한 평가를 인사권자인 경찰서장이 모두 할 경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완기 성남중원서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평정권자인 경찰서장은 관서별로 모두 500여명 이상의 인원을 혼자서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러다 보면 개개인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기 어려웠다”며 “성과중심 근평위를 운영해 공정한 인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근평위를 도입했다”고 했다.

사실상 일선 경찰서장이 자신의 인사·평정권을 내려놓고 이를 보완할 근평위 결과를 인사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 ‘근평위’ 도입이 배경이다. 김 서장은 “‘성과중심 근평위’는 개인별 업무성과를 작성한 문서를 토대로 면접을 실시하고 순위를 부여한다”며 “이 때 위원들은 연공서열을 우선시 하거나 기능별 점수를 안배하는 방식을 경계하며 피면접자의 ‘업무성과’만을 토대로 순위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김 서장이 ‘근평위’를 도입키로 한 배경은 일선 경찰 개인이 자신의 성과를 인사권자에게 알릴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합리적 불만을 해소키 위해서였다. 김 서장은 “근평을 권한이 아닌 책임으로 인식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 할 필요성이 컸다”고 했다.

근평위 구성은 가급적 승진 대상자가 아닌 과장급 인사 가운데 위원장을 선정하고, 위원은 국가·자치·수사·지역 경찰 4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당 1명씩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들 역시 가급적 승진 대상자가 아닌 계장 또는 팀장을 위원으로 한다.

근평위 면접을 원하는 일선 경찰은 자신의 업무 성과를 기술하는 성과평가기술서를 작성해 근평위에 제출하고, 근평위는 이를 토대로 개별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근평위 면접은 희망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되 집단면접(5~7명)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남중원서는 “승진을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성과기술서를 제출받아 위원들에게 사전 제공하고 승진심사 전후 경찰 내부 게시판에 공개하는 등 개인의 업무성과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업무 중심의 승진 문화를 만겠다”고 밝혔다.

김 서장은 “시민과 동료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보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 경찰서장으로서의 책임이자 권한”이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제도를 통해 경찰과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해 보다 안전한 중원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