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도 영동과 영서는 조금 다르다. 바닷가를 낀 영동은 드세고, 영서는 상대적으로 점잖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순진하기는 모두 마찬가지여서 갈등 요인이 발생해도 강하게 충돌하는 경우는 적다. 인구가 적은 영동 사람들이 도의 중심지인 춘천에 가서도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요직을 차지하는 것은 외향적인 품성때문이다. 이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성향의 영서 사람들이 영동지역 근무지에 가서도 특유의 균형감각을 발휘하며 조정자로서 좋은 역할을 해내는 경우가 많다. 영동과 영서는 경쟁관계라기 보다는 상호보완의 관계라고 보는게 맞다.
동해 바다를 낀 영동은 외지인에게는 영서보다 매력적인 곳이다. 그래서 20여년전에는 영동과 영서의 인구가 비슷한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춘천과 원주 즉 영서의 중심도시가 ‘준 수도권’으로 분류되면서 영동과의 인구격차를 벌리고 있다.
2014년 강원도 인구 집계결과 영동 6개시군의 인구는 일제히 줄었고, 영서 8개시군 중 7곳의 인구가 늘었다. 태백,평창,정선,인제 등 영동-영서 점이지대 시군 4곳은 약보합세. 강원도 전체적으로는 ‘8년 연속 인구증가’ 기록을 이어갔다.
영서의 원주는 2455명, 화천은 2064명, 춘천은 1336명, 횡성은 436명, 양구는 294명, 철원은 117명, 영월은 41명 증가했고, 영서지방에선 홍천만이 187명 줄었다.
영동의 경우, 강릉 999명, 삼척 709명, 속초 677명, 동해 581명, 양양 138명, 고성 129명 줄었다.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태백산맥 위에 위치한 평창과 인제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정선과 태백은 각각 500명가량씩 줄었다. 외국인은 1303명 늘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춘천시는 복선전철 등 교통여건 개선, 원주시는 기업도시 혁신도시 조성과 동계올림픽 등 각종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인구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화천은 군부대 군민화 운동과 귀농정책 등 추진결과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강릉,속초,삼척시는 교육과 취업 등으로 인한 인구유출, 태백시는 정주여건 미흡과 폐광 영향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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