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청와대 문건유출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정치권에선 관련 논란의 ‘출구 찾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는 풀리지 않는 의혹이 있는 만큼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해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당은 국정을 정상화시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젠 매듭지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정치적 공방 중단’과 ‘특검 도입’이라는 여야 주장의 간극이 큰 만큼 접점 찾기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먼저 새누리당은 청와대 유출 문건 내용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관련한 정치적인 논란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수사 결과 정윤회 문건의 내용과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는 내용은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젠 청와대 및 정부부처 등 국가기관의 중요 문건이 유출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남은 의혹과 관련해서는 ‘추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특검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박대출 대변인도 전일 논평을 통해 “(야당은) 유령 찾기 게임이나 다름없는 특검론 공세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면서 “아울러 검찰은 앞으로 추가 수사할 부분에 대해서도 엄중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특검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사가 미진하거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됐을 때 하게 된다”며 특검 도입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여권에서는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원회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이젠 관련한 근거없는 정치적 공세를 중단하고 경제 활성화 및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 정치권이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윤근 원내대표와 주례회동을 할 때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중간 수사 결과가 관련 의혹을 풀기에 미진하기 때문에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적어도 의혹이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특검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해서 의혹을 분명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도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검찰은 손을 떼야 한다”며 “특검을 실시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 운영위를 통해 검찰이 왜 문제고 특검이 왜 필요한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해 오는 9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국회 운영위에서 특검 도입을 둘러싼 뜨거운 공방을 예고했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