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가택연금에 저항한다는 표시로 자신에게 채워진 위치추적용 전자팔찌를 제거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자신의 블로그에 ‘불법적인 감금’과 횡령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을 거부한다며 전자팔찌가 잘린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주방에서 가위로 전자팔찌를 제거하느라 “꽤 노력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발니와 지난해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로셰 러시아 지사 등에서 3100만루블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그의 동생인 올레크에게도 징역 3년 6개월형이 선고됐다.
나발니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째 가택연금 중이다.
그는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어디로 여행할 계획도 없다. 내가 행동의 측면에서 필요한 것은 집에서 사무실까지 왕래하는 것이고 가족과 여가를 보내는 것이 전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고를 받은 이후 가택연금으로 남아있는 것은 “러시아 사법 역사상 내가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형법 107조에 따르면 (가택연금과 같은)제한적인 방법은 용의자나 기소된 사람에 대해서만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그가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나발니를 지지하는 지지자 2000명은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마네즈나야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달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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