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방글라데시에서 총선 1주년을 맞아 5일(현지시간) 전국 곳곳에서 총선 무효를 주장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5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수도 다카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 야당인 방글라데시 국민당(BNP) 당원 2명이 총에 맞고 숨졌다.
경찰은 이 날 작년 총선 결과를 부정하는 시위에 참가한 BNP 소속 20대 2명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야당 지도자인 칼레다 지아 전 총리를 이틀째 가택에 연금했다.
지아가 소속된 BNP와 그 연맹은 이 날을 ‘민주주의가 사망한 날’로 선포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했다.
지난해 1월 5일 치러진 총선은 BNP 등 야당 연합이 총선관리를 위한 중립정부 구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참을 선언, 여당과 친여 정당 후보만 출마한 ‘반쪽’ 짜리로 진행됐다. 이 총선에서 셰이크 하시나 현 총리가 이끄는 여당 이와미연맹이 승리, 전체 300개 의석 중 234석을 차지했다.
지나 전 총리는 “정부가 내 집무실 출입을 차단했다. 온나라가 진압돼 있다”며 “정부가 스스로 두렵기 때문에, 우리의 시위 권리를 부정하려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정당이 동등한 조건에서 참여하는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하시나 총리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총리를 지낸 바 있다.
방글라데시에선 지난 20여간 하시나 총리와 지나 전 총리 등 두 여성 정치인의 정치적 대립이 격화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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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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