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북핵 문제와 관련, “남북 간 대화가 원활히 이뤄지면 북핵문제도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수석은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경남대와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개최한 연찬회에서 강연자로 참석, “한반도가 핵 없는 세계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이 카자흐스탄처럼 핵무장을 포기하고 그 대신 경제지원을 받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6자회담도 재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미일 관계, 한중미 관계 등을 활성화하면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자고 밝힌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선 “드레스덴이란 단어 때문에 오해가 있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건 전혀 아녔다“고 전했다. 드레스덴 선언이 나온 당시 북한은 “드레스덴이 북한을 흡수통일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드레스덴이 옛 동독지역이란 점 때문에 흡수통일이나 체제 붕괴를 담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주 수석은 “(드레스덴이) 어디에서 평화통일을 구상하고 이를 밝힐까 숙고하다 선택한 지역”이라며 “여러 과정을 거쳐 남북한이 점진적으로 통일로 가자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한 교류 협력이 효과적이라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통준위의 장점은 정부와 민간 대표가 함께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과제를 놓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 측과 만나 통준위의 지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다질 수 있는 대화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분단) 70년 동안 쌓인 오해가 한 번에 되겠느냐 싶지만 자주 만나 얘기할 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스포츠 교류나 남북한 언어 통일 작업, 이산가족 문제, 수자원 공동 이용 등 작은 통로가 모여 대통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번에 크게 가면 실패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작은 것을 모아서 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