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오는 9일 호주와 쿠웨이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간의 16개국이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만을 상대로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의 슬로건은 ‘타임 포 체인지'(TIME for CHANGE)’이다. 한국은 1956년 초대 홍콩 대회와 1960년 서울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슬로건은 55년간 이어진 설움을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의미다. 슬로건 뒤의 배경 역시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한층 강렬하게 바뀌었다. 또한 55라는 숫자를 새겨 넣으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담았다.한국은 아시안컵 최다 출전국이다. 또 12차례 출전 중 9차례 4강에 진출한 최다 준결승 참가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2011년 카타르 대회 당시에는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을 내걸고 정상 탈환에 도전했으나 3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당시 우승의 영예는 일본이 가져갔다. 일본은 ‘사무라이 블루, 아시아의 정상’이라는 슬로건처럼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1992, 2000, 2004, 2011년까지 총 4차례나 타이틀을 거머쥔 최다 우승국이다. 이번 대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현재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국은 69위, 아시아 3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실을 직시했다. “비록 우리가 아시아 3위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3위라는 지표가 오히려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주요 국내외 언론은 이번 대회 우승전망을 한국-일본-호주-이란의 4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A조에 편성돼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1∼3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슬로건에서 내세운 '체인지'라는 말은 다분히 일본을 염두에 뒀다는 느낌이 강하다.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챔피언 체인지 말이다. 컬러 자체도 일본의 블루에서 한국의 레드로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 4년 전 왕의 귀환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에 일본을 겨냥한 챔피언교체는 성공할 수 있을까? 참고로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즐겨라, 대한민국(Enjoy it, Reds)!'을 사용했지만 결과는 '견뎌야 하는' 수준이었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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