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4일) 기한…의대생 반발에도 대부분 신청 가능성
의대생 동맹휴학·수업거부 후폭풍은 이달 중순 분수령
의대생 329명 휴학 신청…누적 5385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교육부가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대학들에 재차 공문을 발송해 예정대로 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신청하라고 요청했다.
의료계가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에 대한 의사 표명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 의대생들도 반발하고 있지만, 상당수 대학은 의대 증원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교육부 "3월 4일이 시한" 강경 입장…대부분 증원 요청할 듯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29일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조정하고자 할 경우 이달 4일까지 신청서를 내달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같은 내용의 공문을 한 차례 보내놓고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배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각 대학에 증원 신청 연기를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의 입장은) 간단하다. 3월 4일 지나면 (신청) 안 받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각 대학이 시설이나 교수진 규모를 고려해 증원 여력을 자체적으로 점검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신청)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는 기한 내에 신청하지 않은 대학의 의대 정원을 임의로 늘려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교육부의 다른 관계자는 "간호학과든 첨단학과든 정부가 그 필요성을 인정해 증원하는 어떤 학과도 신청하지 않은 대학에 증원해주는 일은 없다"며 "마지막으로 증원(1998년)한 지 20년이 넘은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 신청하지 않은 대학들은 (의대 정원을 늘리는데) 반세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가 신청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인데다 대학들도 학교의 위상이나 의대 교육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증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학교가 증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대학은 지난해 말 수요조사 때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로 증원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으나, 대학 측은 학교의 미래 발전이나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의대 증원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에도 증원 규모와 관련해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교수진, 부속병원 등 사이에 입장차가 컸고, 현재의 예산·인력·시설로 어느 정도의 증원이 가능할지 견해차가 작지 않아 막판까지 고심하는 대학들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생 72.9% 휴학계 내…집단유급 여부, 이달 중순이 분수령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에 대학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휴학계를 제출하거나 수업·실습을 거부하는 의대생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총 1만3698명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72.9%가 휴학계를 낸 셈이다. 이 가운데는 휴학계를 철회했다가 재신청한 인원이나 입대·유급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한 휴학을 신청한 이들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정부 정책에 반발해 동맹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들이 수업·실습을 거부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의대는 통상 다른 학과보다 이른 2월 중순께 개강하는데 전국 대부분 의과대학에서 집단 휴학계가 제출되거나 수업·실습 거부 움직임이 있어 대학들은 개강을 미루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은 3월 중순으로 한 달 가까이 개강을 늦췄다.
단체 행동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대학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개강 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지만, 2학기 학사일정을 고려하면 무한정 개강을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교육부가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절차 등을 지켜 정상적으로 접수된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는 4개교 3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부터 제출된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5385건으로,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8.7%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철회된 휴학 건수는 1개교에서 1명으로 집계됐다. 2개교에서는 6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있었으나,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7개 대학이다.
spa@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