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민간 차원의 국제 외교 무대인 ‘다보스포럼’에 국내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 한다.

재계단체 대표 격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ㆍ기아차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실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SK그룹도 공석인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그룹 수뇌부들을 대거 파견한다. 대성그룹에서는 김영훈 회장이 직접 참석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 전날 밤인 21일 저녁, 다보스 벨베데레호텔에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ㆍ기아차 부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실장 등 재계 인사 30여명이 참여한다.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화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실장이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의 수뇌부와 동행한다. 특히 그룹 차세대 주력으로 육성하는 태양광 사업을 다보스에서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태양광 시장이 기존 유럽에서 중국 미국 일본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어 다양한 국가 및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 기증했고, 이번 포럼에서는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전력 공급계약을 각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각국 주요 인사들과 만날 계획을 짜놓았다.

SK도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최 회장의 빈자리를 최대한 메우기 위해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등이 스위스행 비행기를 탄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째 한 해도 빠짐없이 포럼에 참석해온 만큼 그동안 축적된 네트워크와 브랜드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SK는 특히 최 회장이 누누이 강조한 ‘글로벌 경영’에 방점을 찍고, 수출 시장 다변화와 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에 생산ㆍ판매기지를 세워온 SK이노베이션은 수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국적의 기업과 다각도로 접촉할 계획이다.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성장한 SK하이닉스도 이번 포럼의 잠재 수혜자로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싸이도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여해 한류와 유튜브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을 알릴 예정이다. 싸이는 퍼포먼스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창조경제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빈으로는 세계 최대 보험회사 로이드의 존 넬슨 회장, 세계 최대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 다카히로 미타니 이사장, 세계적 건설사 플로오르의 데이비드 시튼 회장, 제이피 모간 체이스인터내셔널의 자콥 프랜클 회장 등 세계 경제계 핵심인사 400여명이 참석한다.

한편 오는 22~25일에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세계의 재편:정치ㆍ사회ㆍ비즈니스에 끼칠 영향’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리더 2500명이 참가해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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