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견 정부정책과 엇박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의 동반자로서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문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하지만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는 방식이 달랐다. 김 대표는 14페이지(총 5395자)에 걸친 신년 기자회견문 가운데 7페이지에 걸쳐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5면 특히 일본의 경우 재정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 20여년 만에 국가부채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사실에 주목하며, 우리나라 국가부채와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경계했다. 재정 확대를 통한 올해 경제살리기에 나선 정부 방향과 상치되는 목소리다.

또 박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경제 활성화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반복한 것과는 달리 김 대표는 1회 언급하는 데 그친 점도 비교된다.

주요 키워드에서도 박 대통령은 42회에 걸쳐 ‘경제’를 외쳤지만, 김 대표는 ‘18회’에 머물렀다.

반면 김 대표는 ‘국민’을 31회로 가장 많이 언급했으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경우 39회로 경제 다음으로 많이 언급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국민 여론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 등 ‘개혁’도 11회나 언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혁의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개 부문 구조개혁과 관련해 “개혁도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개혁을 13회 언급하며, 필요성과 개혁으로 인한 기대치를 설명하는 데 주력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 대표는 정당 개혁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혁신의 요체는 실천임을 인식하고 국민들의 마음에 들 때까지 중단없이 혁신 작업에 매진하겠다”며 “2015년 새누리당 목표는 어려운 사람을 보듬고 지원하는 ‘가슴이 따뜻한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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