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주식 대박을 꿈꾸다 실패한 50대 부부가 동반자살을 결심하고 아들을 먼저 살해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50) 씨 부부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였다.
은행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A 씨의 아내는 주변 사람의 투자금을 불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들이 원금의 7~8%, 높게는 30%에 이르는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자 주변 사람에게까지도 소문이 났다.
결국 A 씨가 회사를 그만두며 이들 부부는 주식투자에 전념했다.
친인척에게 받은 누적 투자액만 수십억원, 한 증권사의 월거래 금액이 억대에 달할 만큼 투자규모가 커졌으나 수익률은 곤두박질 쳤다.
A 씨 부부는 최근 몇년간 투자액의 원금조차 돌려주지 못하자 이른바 ‘돌려막기’를 통해 투자금을 끌어들여 빚을 갚았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외국 회사를 인수ㆍ합병한다”고 투자자를 속여 20억원을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반자살을 결심한 부부는 먼저 지난 10일 오전 아들(14)이 자는 방에 번개탄을피워놓고 잠적했다. 다행히 딸의 신고로 아들은 목숨을 건졌다.
A 씨 부부는 “아들의 방에서 자살할 것도 고려했지만 딸이 받을 충격이 우려스러워 집을 나왔다”고 진술했다.
딸은 최근 서울지역 유명 사립대 합격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흥, 나주 등지를 돌며 모텔 등에서 지내다가 지내다가 14일 오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직후 딸과 통화해 “동생이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딸은 혼자서 잘 살것 같았지만 아들은 성격도 소심해서… 아들한테 미안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게자는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지 A 씨 부부는 눈물만 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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