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겨냥 틈새 중소형제품 인기 5년만에 60인치 이하 보급형 TV생산

지난해 중소형 가전제품이라는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동부대우전자가 올해 5년만에 ‘대우’ 브랜드를 단 TV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동부대우전자는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점하고 있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 대신 중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동부대우전자의 전략이 통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이르면 상반기 중 TV 시장에 재도전한다. 이재형 부회장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2014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참관 중이던 지난 8일(현지시간) “올해 6∼7월께 TV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UHD(초고해상도) TV,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신 풀HD(고해상도) LED(발광다이오드) TV 수요를 노리는 ‘우회 전략’을 세웠다. 풀HD급 TV는 화면 크기가 커지면 질이 떨어져 선명도나 몰입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동부대우전자는 신제품 TV의 화면 크기를 60인치 밑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합리적 가격의 TV를 선보일 것”이라는 이 부회장의 말에 따라 동부대우전자는 TV 가격을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보다 대폭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개발과 설계만 맡고 중국과 대만 업체 등에 패널을 포함한 제품 제조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동부대우전자의 이 같은 전략이 먹힐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적인 국내 수요가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쏠리고 있고 시장이 포화된 데다, 국내 중저가 시장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물론 가격경쟁력이 강한 중국과 기타 개발도상국 제품,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동부대우전자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국내 최소형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출시 한 달만에 2000대 넘게 팔리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12년 출시한 벽걸이 3㎏ 용량 드럼세탁기 ‘미니’도 용량이 3㎏로, 기존 15㎏급의 드럼세탁기보다 크기가 작고 가격이 싸 올 1월 현재 누적 판매대수가 4만대를 넘었다. 국내 최초로 출시한 150ℓ 소형 콤비냉장고 ‘더 클래식’도 월 1000대씩 팔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3.5%라는 매출 신장을 기록한 소형가전 제품의 수요를 파악, 1인 가구, 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전자 시절부터 쌓아놓은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가 탄탄한 A/S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남미, 동남아, 중동 등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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