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저조한 실적 주가 선반영 이달 발표 2월 예약률 주목

하나투어 등 여행주가 최근 바닥권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행주는 지난 여름 이후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다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2일까지 9.43% 반등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7월 8만원대에 거래되던 주식이 지난달 25일 5만8300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6만원선을 회복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장중 2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올 상반기 잘나가던 여행주는 부진한 실적과 예약률 저하, 시장점유율 정체 등 여러 원인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했다. 특히 일본 방사능 이슈와 중국 신여행법 시행 등 대외 악재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주요 증권사는 여행주의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조정했다.

시장은 예약률 등 실적을 뒷받침할 지표가 반등하면 여행주가 바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4분기 저조한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이달 발표될 2월 예약률 성장이 확인된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의견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닥권을 지나는 하나투어 주가는 2011~2012년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며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10월 태국 대홍수에 이어 2011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저조한 예약률 때문에 주가가 하락세였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2012년 1월에는 3월과 4월의 예약률 성장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반등했다”면서 “2월 예약률 성장이 확인되고 3월과 4월 본격적인 성장이 나온다면 내년 초 주가흐름은 2012년 초 상승세와 비슷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도 시장점유율 회복이 관건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시장점유율은 9%선에서 정체됐다. 2030세대에 대한 영업력이 확인돼야 장기 성장 여부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