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살아 생전 느꼈던 ‘공포의 기억’이 자손 대대로 이어질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5일 “미국의 에모리 대학 의대 연구팀이 실험용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부모 세대의 경험이 다음 세대에 유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수컷쥐의 다리에 전기충격을 주면서 벚꽃 향기를 맡게 해 그 냄새를 두려워하는 훈련을 시킨 후 암컷쥐와의 사이에서 새끼쥐를 낳게 했다.

이후 새끼쥐에게 아버지 쥐가 공포를 느낀 벚꽃 냄새를 맡게 하니 다른 것에는 반응을 않던 새끼쥐가 유독 벚꽃냄새에만 강한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 손자 세대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다.

새끼쥐의 행동 뿐 아니라 DNA와 뇌 구조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아버지 쥐와 후손의 정자를 통한 DNA를 검사해 보니, 후각 통제 유전자에 변화의 흔적이 발견됐다. 또 뇌의 후각 신경세포 밀집 지역이 크게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부모 쥐의 후천적인 교육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아버지 쥐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으로 다른 새끼 쥐를 낳았으나 그 쥐의 뇌에서도 같은 변화가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가 일부 신경 정신 질환을 해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뉴로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실렸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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