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숙희. 이름만 들으면 트로트 가수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애절하고 슬픈 분위기를 가진 감성 보이스의 소유자다. 최근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OST ‘마취’로 안방극장을 감성으로 물들인 그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인물이었다.

“처음에는 숙희라는 이름이 싫었죠. 제 본명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거든요. 또 동명으로 활동하시는 분도 있고요. 이름만 듣고 ‘트로트 가수가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사람들 앞에 모습을 많이 드러내야겠다고 생각하죠. 게다가 첫인상을 차갑게 여기는 분들이 많아요. 알고 보면 되게 허당 같은 면이 많거든요.”

실제로 숙희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였다. 슬픈 노래를 주로 부르는 그가 풍부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반면에 간단한 농담 한마디에도 웃음을 터트리는 해맑음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슬픈 노래만 부른다는 이미지가 굳혀질까봐 걱정했어요. 심지어 사랑 노래를 불러도 슬플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죠. 결국 표현력의 문제라 생각해 꾸준히 연습했어요. 제가 가수를 시작한 이유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하고 싶어서였거든요. 마치 슬픈 노래를 듣고 펑펑 울면 위로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슬픔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게 오히려 제 장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숙희의 감성은 경험에 우러나온 것이다. 만남과 이별, 헤어짐과 그리움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한 일들은 그의 목소리에 녹아들었다.

“저를 아프게 했던 과거의 남자에게 고마워해야죠. 사랑에 올인하는 스타일이라 처음 사랑하는 것처럼 연애하거든요. 이별도 마찬가지에요. 그렇게 얻은 행복하고 힘들고 아픈 경험이 고스란히 노래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좋은 경험을 안겨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최근 JG엔터테인먼트와 크레이지사운드로 소속사를 이전한 숙희는 내년 2월을 목표로 새 앨범 활동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많지는 않지만,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숙희는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꾸준히 사랑해주는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단 한 분의 팬을 위해서라도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어요. 이런 고마운 마음들이 모여 제가 노래할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게요.”

한편 JG엔터테인먼트는 공연 기획, MD 제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며, 크레이지사운드는 국내 정상급 작곡가 똘아이박과 '케이팝스타' 성수진, '위대한탄생3' 오병길, 신인 그룹 벨로체 등의 뮤지션들이 소속돼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