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3개월의 질주는 막을 내렸다. 전 세대를 통합했고, 대중문화계에 복고 열풍을 몰고 왔던 ‘응답하라 1994(tvN)’는 1994년으로 되돌아가 스무살 청춘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마흔을 앞둔 신인류의 현재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 시작과 끝엔 삼천포, 김성균이 있었다.
케이블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응답하라 1994’는 신촌 하숙을 배경으로 전국 팔도에서 모인 7명의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을 버무린 다양한 에피소드로 시청자와 만났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콤비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보기 좋게 날렸고 김성균, 정우, 고아라, 유연석 등 숨어 있던 보석들을 재발견하며 사랑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은 바로 삼천포로 열연한 김성균.
스크린을 통해 조직폭력배, 살인마, 국정원 요원, 형사와 같이 거칠고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 왔던 김성균은 첫 드라마 데뷔작인 ‘응답하라 1994’를 통해 그 이미지들과 180도 다른 캐릭터인 어리바리 지방생 삼천포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순도 200%의 순진무구 캐릭터 삼천포로 그 존재감을 발휘하며 실제 김성균만의 진정성 넘치는 매력과 탄탄한 연기내공을 그대로 입증해냈다.
전작에선 보기 힘들었던 애교 넘치는 대사와 상황에 따라 펼쳐 보이는 다채로운 표정들로 ‘천의 얼굴’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배우 김성균은 이러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입증하듯 ‘응사요정’, ‘포블리’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거나 대사를 살리는 연기력으로 재미있는 수 많은 유행어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여기에 무뚝뚝하고 눈치 없는 경상도 남자 삼천포가 조윤진(도희)과 극 중 러브라인을 펼치며 보여준 로맨틱한 모습은 ‘응답하라 1994’ 속 최고의 1분을 수 없이 갈아치우며 드라마의 흥행에 큰 힘을 실었다. 달콤살벌했던 삼천포와 윤진 커플의 연애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21회 최종회에서 11.9%, 순간최고시청률 14.3%를 기록한 일등공신도 삼천포였다.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던 삼천포와 해태(손호준)가 신촌하숙을 떠나기 위해 이불을 싸며 ‘니꺼 내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마지막도 김성균의 차지였다. 인류 최초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경험한 세대, 조금도 특별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서울특별시민이 돼 살아온 찬란했던 20대, 그리고 다시 그 찬란한 20대를 추억하며 살아가는 마흔의 이야기를 김성균의 목소리로 드라마의 처음과 끝을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된 ‘응답하라 1994’는 지상파를 제외한 역대 드라마 중 최고시청률을 기록, 특히 남녀 10대~50대 전연령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전연령층의 고른 인기를 증명했다. 여자 40대에서 최고 17.6%, 여자 10대에서 16.3%, 여자 30대에서 15.1%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호응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 tvN 메인타깃층인 남녀 2049세 시청층에서는 지상파 포함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동시간대 1위(평균 8.4%, 최고 10.2%)를 차지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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