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건설경기 불황에도 주요 건재자주의 주가가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자재주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건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 주가는 6일 기준 13만3500원으로 작년말(7만9200원) 대비 68.56% 상승,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변동률 0.83%와 대조된다. 조광페인트는 같은 기간 무려 77.02%나 올랐다.
건자재주인 KCC와 한솔홈데코도 같은기간 각각 52.86%, 52.17% 상승했고 벽산과 남선알미늄은 올해들어 각각 37.15%, 35.38% 올랐다.
특히 건재자주의 전방 산업인 건설업종 지수가 일부 건설업체의 어닝쇼크로 올해들어 13.12%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건자재주 상승과 관련, 국내 건설사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실적개선을 이뤄낸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하우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32억원, 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72%, 43.77% 증가했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27%, 91.7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한 LG하우시스의 미국 법인이 주택경기회복으로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한 몫 하고 있다”며 “미국 쪽 경기가 나빠지지만 않으면 내년 인조대리석 시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CC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8223억원, 7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26%, 39.53% 늘었다. 한솔홈데코 역시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83.62%, 137.0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건자재주의 내년 전망은 더욱 밝다. 국회에서 연내에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이르면 내년 3~4월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건자재 섹터는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물량 확대 외에도 재건축이나 신축 아파트의 경우 건자재의 선택권이 건설사에 있어 저가 제품과 마진 압박이 심한 반면, 리모델링은 조합원들이 직접 브랜드를 선택해 수익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만큼 건재자주에 투자할 때 건설사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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